
|
忠毅公17세손
大宗會長 金鍾雄
|
존경하는 일가 종친 여러분!
우선 을사년 새해를 맞아 일가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며 댁내에도 평안하시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산적하고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아 종친 여러분을 비롯한 국민들의 마음이 편치 않은 한 해였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연말에 전개된 계엄과 탄핵 정국이 그 막바지가 어딘지 모르게 내달리고 있어 뭐라 말 못 할 정도로 혼란스럽습니다. 원래 정치라는 것이 국민의 마음을 달래고 살림살이를 갈수록 낫게 해야 하는 것인 데, 어제오늘의 상황을 보면 국민이 정치하는 사람을 오히려 걱정하는 형편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하루빨리 큰 정치가 자리 잡고 정국이 안정되어 사람들의 시름을 덜어주는
세월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작년에는 우리 문중에도 길연 종군의 별세라는 큰 슬픔이 있어 종친 여러분이 모두 애통해 하였습니다. 더욱이 요즘 나이로는 그리 많지 않은 연세에 숙환으로 유명을 달리하셔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길연 종군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시다가 선 종군님의 별세로 30대 초반에 귀향하여 돌아가시는 날까지 고적한 시골에서 종택을 지키면서 종손의 길을 묵묵히 걸어오셨습니다.
숭조위선 사업에 종손으로서 책무를 다하셔서 1999년 대종회를 서울로 옮기는 결단과 함께 종사 추진에 활력을 불어 넣어 2005년 대동보의 성공에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대종회관 매입, 영동 선산의 묘역 정화, 충의사 건립, 2022년 족보 편찬 등등 많은 종사를 이루었습니다. 다시 한번 길연 종군님의 명복을 빌며 그 유지를 받들어 종사 발전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일가 종친 여러분!
힘든 날이 지나면 반드시 좋은 날이 있습니다. 지금 비록 나라는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하고, 우리 문중도 종군 부재를 비롯한 과제가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한 뿌리에서 나온 일가로서 더욱 단결하고 슬기롭게 난관을 극복하여 새로운 역사의 장을 펼치는 데 힘을 합쳐야 할 것입니다.
오는 3월 20일 춘분날에 봉행 되는 옥천 충의사에서의 사육신 김문기 선생 추모제와 3월 29일 덕양 서원을 시작으로 여러 서원의 향사, 7월 2일 부조묘 제사 등의 행사에 종친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여느 해보다 더욱 절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일가 여러분!
무관심하면 버려지는 것입니다. 일가 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과, 작다고 생각하는 참여가 모여 종사 발전에 큰 줄기가 되어 대종회의 새 역사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가정의 일이나 문중의 일이나 나라의 일이 모두 본질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관심과 참여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거듭 일가 여러분의 참여를 당부드리며, 을사년 새해 일가 여러분과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金寧金氏忠毅公派大宗會長 金鍾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