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公)의 자(字)는 내명(乃明), 호(號)는 송암(松菴)이시니, 충의공(忠毅公) 휘(諱) 문기(文起)의 十세손이신 휘(諱) 후신(厚信)공의 아드님으로, 一七○九년 출생하셨다.

공(公)은 어릴 때부터 천성(天性)이 인자관후(仁慈寬厚)하시어 남에게 주시기를 좋아 하시더니, 성장(成長)하여서는 마을의 애경사(哀慶事)에 빠짐없이 찾아다니시면서 후(厚)한 부조(賻助)를 하시고, 가난하여 장비(葬費)가 없어 장례(葬禮)를 치루지 못한 사람에겐 장비(葬費)를 주어 장례(葬禮)를 치르게 하시고, 혼비(婚費)가 없어 혼례(婚禮)를 치루지 못한 사람에겐 이자(利子) 없이 혼비(婚費)를 빌려 주어 혼례(婚禮)를 치르게 하셨다. 또 식량(食糧)이 없어 끼니를 거르는 사람이 있으면 식량(食糧)을 주어 구제(救濟)하셨다. 먼데서 찾아온 일가나 과객(過客)이 찾아들면 며칠 동안 묵게 하시고 떠날 때는 여비까지 주시기도 하셨다. 그러므로 고을 사람들이 그 덕(德)을 추모(追慕)하고 있다. 七월 十二일 별세(別世)하시니, 통훈대부군자감정(通訓大夫軍資監正)을 증직(贈職)받으셨다. 묘(墓)는 배(配) 숙인(淑人) 여양진씨(驪陽陳氏)와 같은 벌안에 안장(安葬)되셨다. 오례사(悟禮祠)에 모셨다. .